[단독] 출근 시간 올림픽대로 '만취 질주'...10km 지그재그 곡예운전 / YTN

2020-06-30 6

경차·1톤 트럭과 부딪친 뒤 그대로 도주
주변 차들이 추적…위태롭게 달리다 경계석 충돌
맞은 편 차 오는 데 신호 무시한 채 좌회전까지


올림픽대로에서 10km 넘게 지그재그로 곡예운전을 하며 트럭과 경계석까지 들이받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가는 차량도 많은 출근 시간이라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YTN 취재 결과 운전자는 술에 잔뜩 취한 상태였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당시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를 조금 넘긴 출근 시간.

비틀거리며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가 보입니다.

갑자기 옆 차로로 넘어가더니 1톤 트럭과 부딪칩니다.

당황한 트럭 운전자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서는데,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를 목격한 주변 차들이 사고 낸 차를 뒤쫓기 시작하면서 더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위태롭게 지그재그로 달리다 갑자기 차선을 바꿔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맞은 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는데도 신호까지 무시한 채 좌회전합니다.

위험천만한 주행은 20여 분 동안 10km 넘게 이어졌고, 차는 수산시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멈춰 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 주차장에서 놓쳐서 경찰한테 주차장 안에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하는 와중에 지하 2층에 주차해놓고 시동 끄고 거기 앉아계시더라고요.]

차에 타고 있던 건 20대 남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가가자 운전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내려 음주측정을 받았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여자친구하고 같이 차를 타고 나왔나 봐요. 술 한잔 먹고 운전했겠죠. 아무 생각 없이.]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경차 앞범퍼가 크게 손상돼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또 다른 사고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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